몰래 뽑혀 간 '팽나무'…수난 시대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11.28 09:51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고
일부는 보호수나 기념물로도 지정된 팽나무가
최근 수난를 겪고 있습니다.

한림읍 지역에서만 수십 그루가
행정 허가나 주인 동의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잘려나간 나무 기둥과 줄기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땅 속에서 무언가를 파헤친 듯
돌무더기도 쌓여 있습니다.

이 곳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팽나무.


불과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서 있던 나무가 갑자기 사라진 것입니다.

< 인근 주민 >
퐁낭이 없어지고 경계담도 허물어져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가보니까.

인근에 있는 다른 임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도 없습니다."

나무는 보이지 않고 파헤쳐진 흔적만 남았습니다.

현행법상 지목이 임야인 경우
행정 허가를 받아야 나무를 뽑을 수 있지만
허가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불법 굴취된 나무만
한림읍 지역에만 60여 그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일부 비양심 조경업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근 주민 >
자기 땅이 아닌 남의 것을 갖고 무단 벌채해서 다른 데 넘겨서 이익을 본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조경업계에서는
자생 팽나무가 높은 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조경업자 >
(재배한 것은) 거름, 비료 주면서 키우기 때문에 성장이 빠른 대신에 매끈하고 안 예쁩니다. 밭 등에 자생한 것은 고생해서 크면서

울퉁불퉁한 맛이 있습니다. 천만 원 이상 가는 것도 많이 있죠.

행정과 수사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인 팽나무가
누군가의 불법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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