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소식] 절망 속에서 희망 찾았던, 특별한 ‘제주 유배문화 이야기’
조예진 아나운서 | wwjd0622@kctvjeju.com
| 2019.11.28 15:42
제주는 고립된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유배지였습니다.
척박한 제주섬에서
유배의 삶은 고단했습니다.
절망과 희망이 공존했던
유배문화를 옅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니다.
문화가소식
조예진 아나운서 입니다.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한많은 생을 마감했던
광해군.
광해군 일기는 실록이로 불리지는 못하지만
제주 유배 생활을 포함해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겨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또 다른 대표적 인물인
추사 김정희의 초상화입니다.
유배 중 세한도를 그렸고 추사체를 완성한 그에세
제주라는 섬은, 자신의 학문과 예술을 갈고 닦는 공간이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이
낯선 곳으로의 여정- 제주 유배인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한 전시회 입니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제주가
유배지로서의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연숙 / 학예연구사/국립제주박물관>
"조선시대에 제주에는 왕부터 도둑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유배를 왔었습니다.
이 분들이 제주에 와서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그리고 그 분들이 남긴 유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배 중에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썼던
비문인 ‘홍의녀 묘비 탑본’, 임금과 가족, 친구를 그리워하며 썼던 편지 등,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가
직접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벼루와 붓, 인장 등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 인터뷰>
"이 박물관에서 여러 유적들을 보니까
책으로 읽던 것 보다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사랑, 학문에 대한 열정을 그치지 않았던
제주 유배인들의 역사를 통해
고립된 공간으로서의 유배지가 아닌
새로운 것의 탄생과 창작의 공간으로서의 제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예진 아나운서>
이 곳 제주에서의 특별한 유배문화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 됩니다.
문화가 소식, 조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