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계엄령 수준 방역...구멍 숭숭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11.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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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계엄령 수준의 방역에 들어간 지도 두달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느슨해진 것일까요?

제주항에서 화물차 검역은 보는둥 마는둥이고
거점소독시설에서는 방역 지침에
어긋난 허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9월 18일)>
"우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반드시 막을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계엄령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거점소독시설을 늘리고
공항만 방역도 강화하겠다던 제주도.

그로부터 두달 여가 지났습니다.

<조승원 기자>
"제주로 들어오는 물류 상당수는
제주항을 통해 반입되고 있습니다.
제주항 방역 실태는 어떤지
저희가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대형 페리가 제주항에 도착하고
차량들이 줄지어 빠져나옵니다.

다른지역산 돼지고기 같은
반입 금지 물품을 걸러내기 위해
검역 요원와 자치경찰도 배치됐습니다.

<자치경찰>
"냉동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 (기능이) 있으면 송장이 있는지,
송장이 없으면 직접 열어서 확인합니다."

하지만 차량들은 별다른 제재 없이
순조롭게 제주항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따금씩 검역 요원들이 검문을 요청해 보지만,

<화물차 기사>
"차들 지금 다 기다리는데 뭐 해요?"

핀잔을 듣기 일쑤입니다.
30여 대 차량이 통과하는 동안
짐칸을 열어 내부를 들여다 본 것은 딱 1대 정도.

<화물차 기사>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네, 차 세우고 송장 보자는 얘기를 못 들었습니다."

내부 검문도 10초 남짓한 시간에 마무리됩니다.

제대로된 검문 검역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화물차 기사>
"뚫리는 거고, 검사를 한다고 쳐도
차량에 '박스 실었습니다'하면
검사를 안하고 그냥 넘어가요. 답이 없어요."

양돈단지 부근에 운영되고 있는
거점소독시설은 어떤 상황일까.

축산차량 외부에 소독약이 자동 분사되고
내부도 인력으로 소독합니다.

24시간, 3교대씩 빈틈없이 운영되고는 있지만
이 곳에도 방역 지침에 어긋난 허점이 드러납니다.

소독약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흡수할 수 있는 매트나 저류조를 설치해야 하는데,
대부분 초소에서 소독약은 주변 밭이나
도로로 흐르고 있습니다.

축산차량 이동이 적은 야간에는
소독 업무의 가장 기본인
방역복조차 입지 않고 있습니다.

<거점소독시설 요원>
"방역복 입어야 되는데...찍으면 안 돼요.
방역복 입어야돼서..."

돼지열병 방역이 강화된 지 두달 여가 지나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긴장감 속에 고삐를 조여야 할 때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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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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