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중교통이 전면 개편된 이후
버스정류장마다에는
노선과 운행 시간을 안내하는 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그런데 버스 안내도 지역간 차별이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위주로 설치되다보니
외곽지역 지역으로 갈수록 정류소도 적을뿐더러
버스안내기도 없는것이 상당수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월평동의 한 버스정류장.
한 어르신이 정류장에 놓인 벤치에 올라가
버스 노선표를 살펴봅니다.
노선표가 눈높이보다 높게 붙어있어
벤치를 밟고 올라간 겁니다.
<버스 이용객>
"불편하지. 아까 얘기했잖아.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 키 작은 어린 아이들이
(노선표 보기 어려워.) 이거(버스노선표)는 있으나 마나.
힘들어. 안 보이잖아. 우리는 잘 안 보여."
마을 안길에 있는 또다른 버스 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가 한 쪽에만 설치돼 있어
맞은 편에서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작은 글씨로 쓰인 노선표를 살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예 버스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비를 피할 곳도 없이
정류장 표지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보시는 것처럼 이 곳에도
버스 정류장이 설치돼 있는데요.
하지만 이 곳 어디에서도 버스 노선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곳에서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합니다.
<김쌍례 / 제주시 용강동>
"그냥 여기 서 있다가 차(버스) 오면
타서 가고 그래, 여기서는. 차 올 때까지 기다려 안 가고."
제주도 내 버스 정류장은 3천 7백여 개 가운데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된 곳은 29퍼센트 뿐.
그 마저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외곽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