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장애인이나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를 도입한지 4년 째 입니다.
하지만 정류장 등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고
운행 정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장애인들은 아직도 이용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지체 장애 2급, 전경민 씨.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저상버스는
운행 시간이 매번 바뀌어
일일이 버스 업체에 연락해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전경민 / 버스업체>
"저상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시간을 좀 알 수 있을까요?"
저상버스 운행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내 정류장으로 줄줄이 버스가 들어오고.
경민 씨가 기다리던 버스가 정차합니다.
그런데, 안내와 달리
저상 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전경민 / 버스 운전기사>
"335번 타면 된다고 했거든요?
(저상버스는 한 대 밖에 없어요. 지금 올라올 수 없는 거죠? 갑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보니
운행 정보 안내에 오류가 있던 겁니다.
<전경민 / 지체장애 2급>
"지금 되게 난처하고요.
저도 약속이 있어서 움직이는 건데
한시 이십 분에 맞춰서 움직였는데,
또 언제 (저상버스가)올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재확인해야 해서 당혹스럽 습니다."
제주장애인정책모니터링이
지난 3개월동안 저상버스 등
장애인 이동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저상버스 40% 가량이
장애인이 승하차 할 수 없는 곳에
정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정류장의 10%는 휠체어 접근 자체가
불가능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운행정보 안내기기 역시
저상버스 운행 정보가 부족하고,
설치 위치 또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너무 높은 위치에 설치돼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는
저상버스는 모두 80여 대.
하지만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해
도입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