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국 전 상임부회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도체육회장 선거는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입니다.
부평국 출마 예정자는
마지막 봉사 기회를 달라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후보 자질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는
거부 입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선거전부터
중립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도체육회가
특정 후보와 관련된 체육 지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재계약 대상에서 배제시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내년 1월 실시되는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부 전 부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주 체육 발전의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마지막 봉사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수탁관리 체계 도입 등
5가지 주요 공약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부평국 /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출마예정자>
"가맹단체 합동사무실 운영, 스포츠 마케팅부 신설 등
안정적 재원확보와 조직혁신을 도모하겠습니다."
이로써 지난 26일 출마를 선언한
송승천 전 제주도씨름협회장과
부평국 전 상임부회장 간의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입니다.
초대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지만 후보들의
자질이나 공약 검증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깜깜이 선거를 피하기 위해
송승천 예정자가 제안한 공개토론회 개최에
부평국 예정자가 기자간담회로 대체한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체육회의 선거 개입 의혹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제주도체육회가 최근 체육지도자들과의
내년도 재계약 과정에서 특정 종목 지도자들만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종목은 씨름과 역도 제주도 직장부 감독들로
3년 연속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과
전국체전 우승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특정후보 출신의 종목과
동반 골프로 구설수에 오른 지도자들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도체육회는 재계약은 재량 범위라며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했지만
일각에선 편가르기식 보복성 조치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
"(재계약 여부는) 재량권의 문제입니다.
징계 문제가 아니고 이 것은
계약이 다 종료된 (사안입니다.) "
공개 검증 기회가 제한되고
선거 중립에 서야할 체육회 역시
잦은 구설수에 오르며 사상 첫 민간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는 혼탁 조짐마져 보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