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 30분쯤
제주시 오라오거리에서 길을 건너려던 70대 할머니가
승합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올들어 보행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해가 지거나 아직 뜨지 않아
주위가 어두운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발생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제주시 오라동 편도 3차선 도로.
도로 주변에 있는 부서진 차량 부품과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쯤
이 곳을 지나던 승합차에
길을 건너던 할머니가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73살 최 모 할머니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사고 당시
해가 진 이후라 주위가 어두웠습니다.
<사고 목격자>
(저녁에는) 캄캄하고. 사람도 여기 잘 왕래를 안해요.
오다 보니까 신발 두 개가 벗겨져 있었고
사람이 이렇게 (2차선에) 누워있었고. "
지난 4일 새벽 0시 10분 쯤에는
애월읍 광령 1리 교차로에서
46살 진 모씨가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경임 기자>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이 곳에서 길을
건너던 진 모씨는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이처럼 올해 들어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해가 아직 뜨지 않거나 지면서
주위가 어두운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2016년부터
제주 지역에서 매년 9백여 건이 넘는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사망사고는
대부분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아지는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위가 어두워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고가 나는 겁니다.
<양재형 / 제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외근팀장>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운전자는 일출, 일몰 전후 인파가
많은 곳이나 인가 주변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나
어르신들이 갑자기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여 감속 운전을 해 주시고."
경찰은 해가 지고 난 이후에는 밝은 색 옷을 입고
길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