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감귤 처리에 대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발공사 파업으로
감귤복합처리 가공공장이 멈추면서
감귤유통센터에는 가공용 감귤이
하루가 달리 쌓이고 있습니다.
감귤이 폐기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복합처리 가공공장입니다.
공장 앞에 빈 컨테이너가 빽빽하게 쌓여있습니다.
장비들도 운행을 멈추면서 적막감이 감돕니다.
이 곳과 한림 공장에서 하루에 처리하던 가공용 감귤은 600여 톤.
파업으로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이 곳에서 처리하던 감귤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김경임 기자>
"가공용 감귤을 처리하던 감귤복합처리 가공공장도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는 비상걸렸습니다.
컨테이너에 크기가 제각각인 감귤들이 한 가득입니다.
직원들이 분주히 컨테이너를 실어나릅니다.
창고 안은 비상품 감귤이 담긴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쌓여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보시다시피 위미 APC센터 창고는 가공용 감귤들로 가득합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게차가 부지런히 움직여보지만
물량이 줄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개발공사 파업이 길어지면
가공 공장으로 보내지던 일부 물량이
창고에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로 인해 날씨까지 습해지면서
쌓여있는 감귤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부패과가 많이 발생하면서
따로 폐기물 처리 공간도 늘렸습니다.
<허영웅 / 중문농협 유통사업단 과장>
"농가들한테도 수확을 천천히 해 달라고 하죠.
아예 못 따게 하던가.
왜냐하면 습한 상태로 들어오면
부패가 빨리 되니까. 감귤이 젖으면."
색달동 매립장에도
버려지는 폐감귤이 잔뜩입니다.
그나마 서귀포 지역에서 발생한 폐감귤은
이처럼 색달동 매립장으로 들어오지만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산지 폐기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감귤 농가>
"보게 되면 부패과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게 뭐 얼만큼 여기에 버릴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버리는 나도 (버리면서도) 좀 그러네요."
지역 단위 유통센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공장으로 가지 못해 산지 폐기해야 하는 귤들을
농가에서 병해충 등을 이유로
선뜻 다시 가져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센터 관계자>
"많이 힘든거 같아요. 감귤 값이 좋지 않아가지고."
<감귤 농가>
"엄청 어려워. 농가에서 이거 하루종일 따도 인건비도 못 줘.
이거를 다 폐기 처분하는 실정이고."
이러지도 저러지 못하는 상황에 난처하기만 합니다.
<유통센터 관계자>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면 구덩이가 생기면 거기에다가
그걸(처리 못한 가공용 감귤을) 담겠다고 하는 거죠.
근데 그게 환경단체 쪽에서 봤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래서 그거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라도
하겠다라고 (하고 있어요).
안 되면 (처리) 방법을 찾고 있는건데."
감귤 가공공장이 멈추면서
비상품 감귤의 처리용량이 제한된 가운데
잦은 비와 이상 기온까지 겹치면서
감귤이 폐기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