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일만 하더라도 하룻동안
담뱃불 등 부주의로 4건의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파트 3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창문 사이로 새어나옵니다.
소방관들이 분주히 진화 작업에 나섭니다.
지난 17일 이도동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놓아둔 쓰레기에 불이나면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20일, 저녁에 발생한
제주시 애월읍의 한 가구 판매점 화재.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내부와 가구 등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7백 3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인근 상가 주인>
"(손님이) 사장님, 옆에서 뭐 불태워요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아니 무슨 불을 태워요 하고 나가봤더니.
난리가 아닌 거에요 매트리스에 (불이 붙어서).
그래가지고 112에 신고하고
우리 소화기 다 갖다주고. (매트리스가 타니까) 막 정신이 없어."
건물 앞쪽으로 놓인 타다 남은 매트리스와
안전핀이 뽑힌 소화기가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제 건물은 곳곳이 휘어졌고
불길에 그을린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누군가 피운 담뱃불이 이 곳에 쌓여있던 종이 박스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두 화재 모두 담배꽁초에 남아있던 불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1천 9백여건.
이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937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합니다.
이들 화재는 대부분 쓰레기 소각이나 불씨 방치, 담뱃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4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표어가 있는데요.
쓰레기 소각이나 불씨를 사용했다면
완전히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장소를 이동하는 게 화재로 번지는 걸
방지하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매년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가운데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