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CTV 뉴스는
명승지에서의 무분별한 암벽등반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결과 관리도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행정은 뒤늦게 현장 확인에 나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2011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 외돌개입니다.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이 통제된 이곳이 언제부터인가
등반객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훼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 등반용 철재 시설이 박혀 있습니다.
암벽등반을 위한 로프 지지대입니다.
이같은 철재 시설만도 자그마치 수백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절벽 근처에는 누군가 피운 담배 꽁초와
떨어져 나온 돌덩이가 나뒹굽니다.
이곳에서 불법으로 암벽등반을 하고
각종 인증샷까지 SNS상에 떠돌고 있습니다.
150만 년 전부터 지켜오던 제주의 가치가
조그마한 쇠붙이에 조각조각 구멍났습니다.
<외돌개 관리 직원>
"어우, 저걸 쉽게 뺄 수도 없잖아요.
빼도 문제 아닌가? 저거 정말 큰일이에요.
여기에다가 매달려서 (암벽 등반) 막 하고 있으니까.
열받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행정의 관리도 문제입니다.
민간업체에 위탁해
문화재의 정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지만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관찰하고 점검해야 할 지킴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같은 불법행위가
5년 넘게 계속된 것으로 보이는데
행정은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 관리자 >
"여기 온 지도 한 10년 다 됐는데.
(10년 다 됐는데 단 한 번도 지킴이를 본 적이 없으세요?) 아 그런 사람 없어.
저쪽에 가서 물어보던가. 저 버스 (주차장) 직원 있는 곳에."
<버스 주차장 직원>
"(문화재 지킴이라고 있어요?) …."
<공원 관리자>
"(혹시 문화재 지킴이라고 있어요?)
어떤 문화재 지킴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외돌개요.)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특히 취재결과 암벽 등반객들은
비단 외돌개 뿐 아니라 박수기정과 단산,
정방폭포까지 해집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수남 / 제주환경운동연합>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전수조사를 해서
훼손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관리 체계와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제주도는 KCTV 보도 이후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시설물을 설치한 등반객을 찾아 원상복구명령을 내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