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문화재들이
등반객이나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17년부터 제주에서도
문화재 지킴이가 위촉돼 운영되고 있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도 없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 외돌개.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이 절벽을 오르는 것이
암벽 등반객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오르는 곳이 자연문화재라는 겁니다.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2013년부터 문화재 지킴이가 위촉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2017년 역사 문화재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자연문화재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치된
제주의 문화재 지킴이는 모두 34명.
수시로 문화재를 살피며
훼손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겁니다.
이렇게 지킴이가 운영되지만
암벽 등반 등 문화재훼손 행위는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화재의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치한
모니터링 요원 역시
환경 미화 작업이 우선되면서
정작 문화재를 관리할 인원은 없습니다.
또한 지킴이 가운데는 문화재가 훼손될 경우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가 있어야 하지만
제주에는 없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민간 단체가 선정돼서 현재 채용돼 있는 상태고
앞으로 계획 수립을 해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할 거죠.
(앞으로?) 예, 하는 거 없어요.
지금 현재(1,2월)는 없어요."
취재팀이 제주 전역을 확인한 결과
제주 지역 자연문화재 대부분이
이같은 불법 행위로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김태윤 / 제주연구원 >
"현재는 운반이나 이동, 도외 반출에 대한 규정만 돼 있는데
자연석을 훼손시키거나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를 제한하는 조례 개정이
매우 시급한 실정입니다."
도의회도 지역 문화재에 전체에 대한
실태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원>
"문화재로 지정됐다는 것은 정기적으로
보존, 관리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실태 조사를 하고
훼손된 부분이나 현 상황에 대해서
개선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의 가치를 담은 자연 문화재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