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코로나 괴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코로나 증상을 보여 쓰러졌다거나, 대학로에서 중국인 코로나 환자가 도망가려다가 붙잡혔다는 등의 내용인데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코로나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괴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경찰은 이같은 괴담이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에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4일, SNS와 메신저를 통해 전달된 메시지입니다.
제주 시청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코로나 증상인 기침과 고열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떡볶이 매장 점장>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이 쓰러진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직원이 그 전화를 받고 그런 적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아주머니께서 '헛소문이래' 하면서 전화를 끊으셨나봐요."
황당한 소문이 돌자, 해당 매장은 부랴부랴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헛소문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매장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에는 마비가 왔고, 매출에도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당 점주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습니다.
<피해 떡볶이 매장 점장>
"저녁 매출만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절반이라고 얘기하기도 뭐해요. 3분의 2 가량이 줄어버렸어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화가 나는 거죠 이 시국에."
감염보호복을 입은 남성 두 명이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전송됐습니다.
SNS 상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이 도망가려다 붙잡혔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이것 역시 헛소문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청 인근에서 길을 걷던 한국인 여성이 잠시 몸에 이상을 느껴 비틀거렸을 뿐 코로나와는 무관했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서 어떤 분이 휘청휘청하니까. 저 사람 아픈 것 같다고 누가 신고를 했는데 요즘에 코로나가 유행하니까 (소방관들이) '죄송한데 열 좀 잴게요' 해서 열을 쟀는데. 열은 없고 (당사자가) 몸이 좀 안 좋다고 하니까 병원 가보시라고."
이외에도 코로나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됐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잇따라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방관들이 코로나 환자 발생에 대비해 보호복을 입은 채 출동하면서 확인도 되지 않은 괴담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중환 /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
"방호복 입고 계신 분들을 보더라도 도민 여러분께서 놀라지 마시고. 사전에 철저히 하기 위해서 소방본부에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너무 놀라지 마시고 일상생활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도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괴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 사회에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