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처였던 학교가 한달 가까운 휴업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판로가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0년 넘게 친환경 농법으로 채소를 재배중인 김우성씨, 정성들여 재배한 상추를 수확하고는 곧바로 폐기합니다.
개학이 3주간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 식재료 납품길이 막히면서 마땅한 판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우성 /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
"몇몇 농가는 자기들끼리 생협 쪽으로 출하하고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는) 8~90% 이상 학교 위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인 키 높이로 웃자라 있어야 할 오이는 겨우 무릎높이로 자랐습니다.
수확해봐야 판매가 안되니 하우스 온도를 낮춰 수확 시기를 미룬 겁니다.
<김우성 /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
"내가 지금 출하시기를 조절하다 보니까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죠. 그렇지 않으면 이만큼 자라서 수확이 가능해야 돼요."
학교 급식 납품에 의존하던 친환경 재배농가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실상 한달 가까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주요 소비처인 급식 식재료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로가 막혀 소득이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경영안정 자금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집중돼 사실상 그림의 떡입니다. 무엇보다 개학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어느때보다 클 수 밖에 없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