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용두사미' 된 자전거 정책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4.22 16:03
영상닫기
오늘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50번째 지구의 날입니다.

제주에서도 탄소없는 섬을 조성하자며 친환경 교통 수단 가운데 하나인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는데요. 잘 운영되고 있는지 김경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도록 만든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 2011년부터 시작해 제주시에서만 11개의 자전거대여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었습니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표시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김경임 기자>
"제주시에서 만든 공공 자전거 앱을 따라 찾아와봤습니다. 이 곳에는 4대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표시돼 있는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빌릴 수 있는 자전거는 단 한 대도 없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김경임 기자>
"여기도 한 대도 없습니다."

관리도 엉망입니다.

대여소 곳곳은 녹슬었고, 자전거 고정대는 살짝 건들이자 돌아가버립니다.

<공공자전거 이용객>
"근데 자전거가 좀 잘 안되는 것도 있긴 있거든요. 굴러가긴 하는데 끽끽 소리가 난다든지."

서귀포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관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하나 둘씩 철거하더니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제주도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그 수만 1천여 개가 넘습니다. 거치대도 대부분 관리는 엉망입니다.

자전거 안장은 사라져버렸고 곳곳이 녹슬고 부서진 채 방치되면서,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자전거 무덤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근 주민>
"이건 방치된 지 한참 됐거든요? 근데 이거는 거의 쓰레기 수준이에요. 펑크 나고 그래서. 이걸 빨리 치워줬으면 하는데 미관상도 안 좋고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서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임 기자>
"도내 곳곳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를 이곳저곳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거치된 자전거 가운데 온전한 자전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설치 기준이 없다보니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상황.

정부종합청사 인근 800미터 정도 거리에는 거치대가 14개나 설치돼 있습니다.

일회성 행정도 문제입니다.

2011년, 자전거 이용객들이 늘어나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시내버스 앞쪽에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했습니다.

46대의 버스에 캐리어를 설치하는 비용만 2억 원이 넘는데 지금은 흔적 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그런 거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잠깐만요... 6개월 정도 있다가 철거를 해 가지고 여기에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고철로 처분했다고 합니다."

탄소 없는 섬을 만들겠다며 각종 자전거 정책을 내놓은 제주도. 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시작만 요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