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동학대 추방의 날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제주에서는 SNS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으로 아동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동학대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대부분의 가해자는 부모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사진들.
다양한 글씨체와 방식으로 아동학대를 추방하자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SNS로 아동학대 추방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되는 겁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습니다.
지난해 제주 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600여 건.
몇 년 동안 2백여 건에 머물던 학대 건수는 2018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대 유형을 보면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그 다음으로는 정서 학대와 방임, 성 학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아동학대 가해자가 친부모라는 겁니다.
지난 2018년 집계된 학대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84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인식을 문제로 지적합니다.
아동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문제라는 생각이 학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학대 가해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주에서는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이 스스로 신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제주에서 피해 아동 본인이 학대 신고를 한 경우는 23.6퍼센트로, 전국 평균인 13.5%에 비해 2배 가량 높습니다.
<고재혁 / 제주특별자치도 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점차적으로 아동 본인의 신고가 늘고 있는데요. 이는 아동 권리에 대한 (아동 스스로의) 인식이 향상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자라나는 새싹인 아이들.
아이들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한 어른들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