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아픔 치유해요"…트라우마센터 주목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04.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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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픔인 4.3사건이 발발한 지도 벌써 72년이나 지났지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센터가 오는 6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합니다.

전문적 심리 치유가 시작되는데 지난 4.3위령제에 참석했던 문재인대통령은 국립센터 승격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8살의 어린 나이에 4.3당시 집단 학살사건으로 일가족을 떠나 보낸 김연옥 할머니.

70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악몽은 트라우마로 남아 할머니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김연옥 / 제주4·3 유족(79세)>
"(가족들을) 물에 빠뜨려버린 것이 (가장 억울합니다.) 왜 바다에 빠뜨려 버렸습니까, 바다에 데려가서…. 죽어서도 그 바다에 이렇게 허우적 거리면서 어떻게 죽었을 겁니까…."

이처럼 4.3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같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치유 대상만 1만 8천여 명.

1세대 유족 1만 3천여 명을 비롯해 며느리 2천 800여 명, 후유 장애인과 수형인까지 치유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4.3트라우마센터가 옛 세무서에 마련된 공간에서 오는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트라우마센터는 개인 또는 집단 상담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예술치료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무료로 운영됩니다.

<오승국 / 제주4·3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사회에 평화의 향기를 뿜어내게 되는 거죠. 지역사회가 평화로운 사회, 평화의 공동체가 되는 사회적 치유 기능도 4.3트라우마센터는 함께 하고자 합니다."

4.3트라우마센터는 국립센터 설립이 법제화되기 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센터 승격을 약속한 만큼 21대 국회에서 법제화가 완료되면 4.3 유족뿐 아니라 국가폭력 피해자 전반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72주년 4·3추념사 中>
"제주도민들이 마음 속 응어리와 멍에를 떨쳐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관련 법률이 입법화되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4.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의미 있는 첫 걸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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