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부터 소상공인의 각종 수수료 부담을 덜겠다며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제로페이 서비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쓰는 사람이 없다보니 상인들에게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개장과 함께 제로페이 가맹확산 업무 협약을 맺은 상점가입니다. 점포마다 제로페이 결제 큐알코드가 비치되어 있지만 정작 상인들은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최동우 / 청년몰 상인>
"제로페이가 수수료도 낮고 소상공인한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저도 신청을 했는데 찾는 사람도 없고 저도 사용방법을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결제 시스템에) 제로페이 연동이 안되어 있어서 연동이 됐으면 어떻게 활용을 해볼 텐데…."
인근 제로페이 시범사업 구역으로 선정됐던 상점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김순심 / 중앙로지하상가 상인>
"(제로페이로 결제하시는 분 있었어요?) 아니요. 저희 가게는 한 번도 없었어요. 지금은 그냥 신용카드로 하는 게 제일 많고요. 그다음은 상품권. 제주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이 많이 들어와요."
제로페이는 큐알코드 간편결제를 통해 소비자의 통장에서 소상공인에게 금액을 이체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입니다.
상인의 경우 전년도 매출이 8억원 이하면 가맹점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이용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과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전국적으로 제로페이가 도입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은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양은혜 / 소비자>
"(제로페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요. 처음 들어봤어요. (어떤 건지 감이 오시나요?) 아니요. 전혀 감이 안 오는데요. 광고나 이런 걸 접해본 적이 없어서 전혀 정보가 없으니까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겠어요."
제주도내 소상공인 업체는 모두 5만 2천여 곳. 이 가운데 제로페이 가맹점은 3천400여 곳에 불과합니다.
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했지만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는 제로페이.
도입된 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착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