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소식 입니다.
올해산 마늘 수확이 한창이지만 날이 갈 수록 떨어지는 가격에 농민들의 심정이 말이 아닙니다.
소비 부진에 인력난, 거래 문제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마늘 농가는 그 어느때보다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해동안 정성을 다해 키운 마늘을 수확하고 있지만 농민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마늘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서찬/ 마늘 재배 농가>
"마늘 농사 짓는 사람들은 많이 안 좋죠. 가슴이 많이 아픈 정도 입니다. 시장형성이 예전보다 많이 둔화된 것 같아요. 경제도 안 좋고..."
지난해 마늘 가격 폭락으로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많고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매 가격은 킬로그램 당 1천 5백원으로 생산비를 건지킨 커녕 적자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조급한 마음에 하루라도 빨리 팔아 버리려 수확을 서두르면서 홍수 출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쌓여만 가는 물량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유통 상인들은 포전 거래를 포기하고 농협에서 조차 계약 재배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럴수록 수확량 조절과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박성안 /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앞으로 수확을 할 때 잘 말려서 건조를 잘 시켜서 감모율이 낮도록 품질 관리를 잘해서 출하해야 합니다."
여기에 인력난까지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마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