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가정의 달 행사가 취소되고 요양원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평소와 다른 어버이날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아라동의 한 요양원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고일옥 할머니를 찾아온 며느리 배미진 씨.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준비해 온 카네이션을 요양보호사에게 전달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요양시설 면회가 통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건물 앞에 서서하는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할머니의 안부를 묻습니다.
<배미진 / 고일옥 할머니 보호자 (며느리)>
"어머니 보러 꽃 가지고 왔지. 어버이날이잖아 오늘. 아이들이랑 올게요. (언제?) 이거 코로나 지나가면."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한참 통화를 이어가다가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고일옥 / 할머니>
"그래 알았어. (울지마. 나중에 볼 거니까.) "
가족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하루 빨리 직접 만날 수 있기만을 바라봅니다.
<배미진 / 고일옥 할머니 보호자 (며느리)>
"코로나가 빨리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가족끼리. 안 그래도 가족끼리 모여서 어머니 본 지가 오래됐거든요. 점심 식사라도 한번 (하고 싶어요.)"
가정의 달 5월에 성수기를 누리는 꽃집.
예년 같았으면 카네이션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을 때지만 비교적 한산합니다.
그나마 제주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매출을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사실상 타격이 큽니다.
<강택종 / 꽃집 사장>
"화환 같은 거. 특히 단체 행사를 할 때 꽃다발이라던가 화환이라던가 그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일상을 삼켜버린 코로나 19.
어버이날까지 이어진 코로나의 여파로 평소와 다른 어버이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