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왓은 도내 유일한 자갈 해안으로 제주향토유산이기도 합니다.
해안가에 모래 대신 다양한 색의 조약돌이 있어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알작지의 조약돌, 이른바 몽돌은 반출이 금지돼 있는데 몰래 돌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누군가 해안가에 쪼그려 앉아 봉투에 무언가 부지런히 담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둥근 자갈을 한 가득 챙겨 가는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봉투 가득, 돌을 담습니다.
<몽돌 채취자>
"(뭐 하시는거에요?) 뭐 만들 거. (뭐 만들려고 빼시는 거에요?) 어."
한참 돌을 줍더니 이내 차량을 몰고 떠납니다.
최근 SNS를 통해서 공유되고 있는 또다른 알작지 사진.
등산복 차림으로 봉투에 돌을 주워 담더니 어디론가 바삐 옮깁니다.
이들이 가져간 건 알작지에 있는 둥근 자갈, 몽돌입니다.
한라산 계곡에서부터 내려온 화산암이 오랜 시간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겁니다.
특히 알작지의 몽돌은 2013년, 제주향토유산 제4호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자갈 해안은 제주에서 알작지가 유일합니다.
이에 따라 무단으로 몽돌을 가져가는 건 불법입니다.
몰래 가져가다가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반출을 막기 위해 해안가 입구에 경고문도 설치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근 주민>
"지금 방파제 그림에 붙어 있는 (조약)돌들도 떼어져 있거든요. 여기 것도 떼어 가는데 저기(해안) 꺼야 뭐 당연히 (더 쉽게) 갖고 가겠죠."
게다가 과거에 비해 몽돌의 유실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
그러는 사이 몽돌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윤주성 / 제주시 연동>
"확실히 관광객들이 왔을 때 좀 (몽돌을)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 한데 아무래도 한 명 한 명이 자연을 지켜야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연 유산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만큼 방문객들의 양심과 행정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