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안덕계곡
높은 기암절벽 사이로 대규모 상록수림이 잘 형성돼 있어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절벽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표면에 지저분한 낙서가 가득합니다.
대부분 날카로운 도구로 깊이 새겨넣은 것이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문화재 구역 내에서 이렇게 낙서를 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인터뷰 :>
"절벽이 너무 멋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낙서가 있어서
아쉬웠어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왔을 때 그대로 보존이 돼서
남아 있어야 할텐데... "
낙서로 인한 문화재 훼손뿐만 아니라 생태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덕계곡에서 새우사냥에 나섰다는 후기들이 인터넷에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거북이 먹이 등으로 이용하기 위해 도구까지 가져와 채집을 해가는데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이처럼 허가없이 동식물을 채집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채집해가는 이 새뱅이 새우는
멸종위기 가능성이 있어 야생생물관찰종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무분별한 행위가 실제 생태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인터뷰 : 정태원 /국립멸종위기 생물원 책임연구원>
"제주지역의 경우 가지고 있는 생물학정 특징이 다른지역과 달리
조금 특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채집을 하는 건 분명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이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한 행동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문화재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