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국지성 폭우가 잦은데, 재해예방사업장의 준비는 어떨까요?
김경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제주시 용담동 병문천 하류입니다.
폭우 등으로 인해 이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 2016년 하천재해예방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 공사가 마무리 돼야 하지만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찍 찾아온 장마에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홍석 / 제주시 용담동>
"(하천에서) 범람해서 내려오는 물이 오르막이니까 막혀있잖아요. 바다로 빠져야 할 건데 저기가 막혀있으니까 (물이 안 빠져요.) 좀 불안하고."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천이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해 하천의 폭을 넓혀 수위를 낮추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폭을 넓히면서 교량이 연결돼야 할 부분은 텅 비어있고, 주위에는 각종 공사 자재와 토사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안전 조치도 해 놓지 않아 폭우가 내리면 쓸려내려갈 수 있어 보입니다.
BCT 파업이 끝나면서 시멘트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아직까지 공사현장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김경임 기자>
"이 일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이던 하천 정비 사업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재해 예방 공사 현장들은 더디기만 합니다.
행정에서는 재해예방 사업은 토지 보상 등 변수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BCT 파업으로 공사가 두 달여 간 중단되면서 더욱 지연됐다는 겁니다.
<백승준 / 제주도 재난대응과 재난복구팀장>
"공사를 한창 해야 될 4,5월에 공사를 못함으로써 우기를 맞이해서 피해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토사라던가 중단된 공사 자재들 이런 것들을 다 치워서 비가 내렸을 때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요."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시작한 공사들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