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장학사나 연구사 등 이른바 고위급 교육전문직을 선발하면서 사립학교 교사들을 배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학교장을 임용할 때 제대로 적격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임명해 왔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은 매년 두차례 10년 이상 교육경력을 지닌 교사를 대상으로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원을 공개 선발합니다.
교장처럼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교원들의 관심은 높지만 정작 경쟁률은 선발 인원을 겨우 맞출만큼 낮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선발과정에서 사립학교 교원의 응시 자격을 사실상 제한해 왔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교육전문직 선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응시자격에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의 추천권을 제외해 사실상 사립학교 교원은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창수 / 제주도교육청 중등인사 담당>
"저희들은 단위학교에 이 규정 범위내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했지만 적극적으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장을 선발하는 과정도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장 2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인 6명을 후보자로 추천하면서 적격여부에 대한 검증절차 없이 내부 검토만으로 추천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출제위원이나 시험 문제 관리 등 보안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시험문제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출제위원의 인적사항이나 격리 시설 마련 등 보안 유지에 힘써야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은 보안서약만 받고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공정한 평가를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평가위원을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지만 인력풀이 적다는 이유로 특정 학교장 등 평가 위원을 반복적으로 선정해 공정성 훼손 우려를 지적받았습니다.
중등임용고사 합격자를 번복 발표하면서 시험관리에 헛점을 드러낸 제주도교육청은 고위직 교육공직자 선발과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절차와 방법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