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많은 지역에는 영농폐기물을 분류해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처리시설로 보낼 수 있도록 집하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대정읍 상모리의 집하장에 누군가 몰래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마을에서 이곳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영농폐기물 집하장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이 일대에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농사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분류해 모아뒀다가 처리시설로 보내는 겁니다.
하지만 집하장 입구에는 영농 폐기물이 아닌 생활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농업용 호스부터 페트병, 심지어는 그릇까지, 모두 누군가 몰래 가져다 버린 겁니다.
<김경임 기자>
"보시는 것처럼 영농폐기물 집하장 입구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분류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습니다."
주위로 쓰레기 불법 투기를 금하는 경고문도 달아보고 CCTV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이우석 / 대정읍 상모3리장>
"(새벽) 두 시쯤 이렇게 버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거 CCTV를 몇 개씩 설치를 해도 잘 안 나와 화면이."
그나마 예전에는 폐비닐을 수거해 받은 보상비로 마을 차원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마을의 수익도 거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몰래 버린 생활 쓰레기들만 쌓이면서 집하장은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치워도 얼마 못 가 다시 쌓이는 악순환이 몇 년 동안 반복되자, 결국 마을에서는 오는 8월, 집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다보니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이우석 / 대정읍 상모3리장>
"저런 (농약) 호스 같은 건 읍사무소에서 안 받겠다고 하니까. 읍에서 치우지 못 하겠다고 하니까 저런 (농약) 호스 같은 걸. 이제 어떻게 우리는 처리를 하겠나, 저거만 실어서 저 남원까지 갈 수도 없는 거고."
양심 없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애꿎은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