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들인 공모전…전형적 예산 낭비 논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7.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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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도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한 소셜콘텐츠 공모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수상작의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고 사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다소 생소한 외국어를 사용하며 편의점에 들러 음식을 삽니다. 영상 속 남성이 산 음식은 패스트푸드.

이후로는 방 안에 앉아 음식만 먹다가 10분 가량의 영상이 끝납니다. 10분이 넘는 영상에서 제주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은 단 25초.

이 영상은 지난해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진행한 '제주여행 소셜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입니다.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컨텐츠를 빠짐없이 찾아봤습니다.

또 다른 SNS 계정입니다.

제주를 여행하며 찍은 맛있는 음식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진은 다른 계정에서도 발견됩니다.

각도나 보정 정도만 살짝 다를 뿐, 5개의 게시물 가운데 사진 2장이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해 각각 300만원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
"(수상자 중에 사진이나 영상이 겹치는 경우는 없는 거에요, 아예?) 그렇죠. 거의 없어요. 그거는 1차 (심사)에서 다 선별해내요. 이 똑같은 콘텐츠인지 아닌지는 보면 아니까."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아 젊은 층을 겨냥한 SNS 홍보사업인데 수상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공모전 시상식과 연계해 지난 11월에는 여행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축제를 열기도 했습니다.

공모전과 시상식에 사용된 보조금은 4억 5천여 만원. 이 가운데 시상비로만 1억 7천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수상작들은 그대로 남아있을까?

수상작이 게시된 페이지를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링크를 눌러 들어가자 찾을 수 없는 페이지라는 창이 뜹니다.

이처럼 사라져 버린 수상작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수상작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는 물론이고 수상자 40명 가운데 8명의 SNS는 아예 흔적 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
"저희가 올해도 콘텐츠를 찾아봤지만 올해도 다 (남아있어요.) 어차피 그 분들은 그렇게 (남겨둘) 거라는 걸 저희는 알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네 홍보이기 때문에 그게."

젊은이들을 겨냥한다며 추진한 SNS 홍보 사업이 제대로 추진은 되는 것인지, 효과는 커녕 예산만 낭비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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