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식단표와 달리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더기도 없는 묽은 국에 흰 밥을 말아놓은 그릇들이 대충 식탁에 놓여있습니다.
그나마 식판에 담긴 또다른 음식 사진.
하지만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몇 개와 생선 조금 뿐. 국을 놓는 자리에는 두부 하나가 달랑 놓여있습니다.
이들 모두 제주시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급식입니다.
음식을 먹은 아이들은 한 살에서 두 살 정도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할 나이지만 한 눈에 봐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모들에게 전달한 식단표와 달리 이처럼 부실한 식단이 1년 넘게 아이들에게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현우 / 제주평등보육노조 위원장>
"엄마들은 식단표를 보면서 '오늘 우리 아기 돈가스 먹겠구나, 계란말이 먹겠구나' 다 확인을 하는 거예요. (부실하게 나오는 건) 아이들이 아직 언어가 자연스럽게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최근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급식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제주도는 우선적으로 자치경찰과 보육 부서, 위생부서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민주노총으로 신고된 도내 어린이집 30곳을 특별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강력히 대처할 방침입니다.
<김인영 /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이상이 있다고 (신고된 어린이집이) 8곳인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치 경찰단하고 위생부서에서 점검을 하고 그것에 따라 영유아 보호법이나 식품 위생 관련 법률에 위반이 있을 때는 행정조치를 해 나갈 겁니다."
제주도는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해 식단표와 같은 음식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급식을 공개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행정시와 관련 부서에서 1년에 한 번씩 어린이집의 급식 상태를 점검하고는 있었지만 대부분 위생 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상황.
그러다보니 불량 급식이 제공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제주도는 음식 질에 대한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앞으로는 아이들이 먹는 메뉴라던가 영양식으로서 반찬 가지 수, 양 등에 대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겁니다. 앞으로는."
최근 어린이집 부실 급식에 대한 논란으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도내 어린이집 480여개소를 대상으로 위생 관리 등 전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