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에 제주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특히 일부 어린이집에서 불량 급식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어린이집의 실명이 오르내리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대표들이 도민들과 학부모에게 공개 사과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은숙 /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
"이로 인해 소중한 우리 원아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받았을 충격과 불안감 그리고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생각하면 보육인으로서 가슴이 무너지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부실 급식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불량한 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제주도가 재발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에 대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실 급식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글이 부쩍 많이 올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없는 어린이집의 실명과 이니셜 등이 함께 거론되면서 해당 어린이집에 학부모들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어제는 너무 황당해서 처음에는 우리가 아니면 그만이라고 놔두라고 했는데 (확인) 전화를 서너 통 받다보니까 저도 화가 나서..."
이 때문에 일부 어린이집들은 문제가 된 어린이집의 실명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에선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