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서 제주지방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더울 때는 단연 물놀이가 최고인데요... 하지만 지정된 장소가 아닌 항포구에서의 물놀이는 매우 위험해 삼가야 하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구조대원이 아이가 탄 튜브를 끌고 간신히 뭍으로 나옵니다. 뒤따라오는 여성은 아이의 엄마.
지난 18일,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40살 여성 김 모씨와 아들 유 모 군이 물살에 휩쓸려 표류됐다가 구조되는 현장입니다.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포구이다보니 안전 요원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였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에도 이곳 포구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춘 물놀이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다이빙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에도 아랑곳 않고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물놀이객>
"인스타그램으로 찾아 가지고 이 친구가. (여기가) 예쁘다고 그래서 왔어요. 약간 천연 수영장 같은 느낌? 다른 데는 그냥 모래사장이고 해수욕장이고 그런데."
제주시 용연포구에서는 지난 27일 밤 이곳에서 수영을 하던 60대 남성이 바다로 떠내려갔다 간신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
"이처럼 항포구나 비지정 해수욕장의 경우 구조인력이나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로 숨진 사람은 64명으로 해마다 약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용협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 소방장>
"음주 및 무리한 수영을 금지하여 주시고 구명조끼 및 준비 운동 등 안전수칙을 꼭 준수하여 주시고. (항포구 등에서의 물놀이는) 초동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수상인명 구조 요원이 배치된 도 지정 해수욕장 또는 실내 물놀이 장소를 이용해주시면 안전한 물놀이를 하실 수 있습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보다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