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집중호우로 인한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 약 360km 해상까지 관측되면서 연안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첨단 장비까지 투입해 조사 해역을 확대하는 등 해상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중국 남부지역에 1천 5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수 피해가 잇따랐고 양쯔강 상류 댐은 최고 수위 175미터를 위협하면서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양쯔강 유출량은 지난 14일, 초당 8만 2천 톤으로 평년보다 두 배나 많았고 보름이 지난 지금도 8만 톤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양쯔강 하구 수문인 대통댐 유출량도 제주에 저염분수가 유입됐던 지난 2016년 당시인 초당 7만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5 psu 에 해당하는 저염분수가 중국 해상에 수백킬로 반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미 제주 남서쪽 약 360km 해상까지 퍼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고형범 /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자원과장>
"저염분수가 해수면에 떠다니는 덩어리인데요. 중국에서 유출량이 많아서 저염분수가 올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달 부터 비상 상황반을 구성해 연근해와 마을어장 예찰을 강화하고 전국에 단 두 대 뿐인 무인 해양관측장비도 투입해 제주 연안 수온과 염분 변화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후 변화가 없는 한 다음 달 중 하순이면 제주 해상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형범 /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자원과장>
"해류 방향이 바뀌거나 그 사이 굉장히 심한 태풍이 생기면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올라온다고 하면 바로 제주 서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관찰한 필요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초부터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 해양수산연구원도 조사 범위를 200km 해역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면서 제주 연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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