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이던 제주에서 지난 며칠사이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방문지가 특정 지역이 아닌 도내 곳곳으로 나타나면서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며 잔뜩 움추린 모습입니다.
김경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제주동문재래시장입니다.
예전 같으면 관광객들로 북적일 시기이지만 비교적 한산합니다.
가게 문을 열어놨지만 오는 손님이 없어 한숨만 나옵니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반짝 특수를 맛본터라 현재 느끼는 허탈감은 갑절 이상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제주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박오순 / 시장 상인>
"한 80% 정도가 회복된 걸로 우리는 생각을 했거든요. 확진자가 안 나오니까 더 이상. 근데 이번에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방문객이) 한 30%로도 안 와요. 과일 판매하는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진짜 안 나간대요. 썩어서 버리는 게 반 이상이라고."
<고복자 / 시장 상인>
"상황이 활성화되는 게 아니라 아주 침체되고 불안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오늘을 잘 넘어갈 수 있는가 하는 이런 긴장감이."
제주 시청 대학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이 일대의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들이 부쩍 줄었습니다.
<박경숙 / 상인>
"육지에 비해서는 실감을 못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정말 실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손님이 아주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몇몇 업고. 길거리가 휑할 정도로."
외출에 나선 일부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는 서로 간의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앉아 있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면서도 불안한 현실.
<오창민, 오수은 / 서귀포시 대정읍>
"여럿이 모이는 경우에는 웬만하면 다 미루고. 일하는 데서도 보면 있던 계획들도 다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기들 걱정 때문에 아무래도 더 모임 자리는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확진자들의 방문지가 특정 지역이 아닌 도내 곳곳으로 나타나면서 감염 불안감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