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떠난 자리…제주 곳곳 피해 잇따라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9.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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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제주지방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양식장 시설물이 날아가 주택을 덮치고 침수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만 8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입니다.

철재 시설물이 마구 뒤엉킨 채 주택 지붕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근처 양식장에 있던 시설물이 날아오면서 이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경임 기자>
"강풍을 이기지 못한 양식장 시설물이 주변 주택들을 덮쳤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주민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기둥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포크레인까지 투입돼 엿가락처럼 휜 철재 시설물을 하나씩 치웁니다.

태풍의 강력한 위력에 주민들은 밤새 마음을 졸여야만 했습니다.

<이한솔 / 구좌읍 종달리>
"천둥소리치고는 너무 커서 너무 놀라가지고. 저희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처음엔. 상당히 공포스러웠죠. 제주도 와서 이렇게 공포스러운 걸 느낀 건 어제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근처에 있는 당근 밭은 저수지를 방불케 합니다.

쉴새 없이 양수기를 돌려보지만 이미 빗물에 잠긴 당근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밭에 심어놓은 깨와 콩도 강풍에 힘없이 누워버렸습니다.

애써 작물을 키우던 농민들은 처참한 광경에 허탈하기만 합니다.

<김진성 / 콩 농가>
"지나간 태풍에 한 쪽으로만 쭉 누워가지고 그때는 괜찮았어. 이파리도 안 떨어지고. 그런데 간밤에 분 바람에 이거 다 떨어져 버리고. 비닐도 다 들려버리고."

<김갑생 / 구좌읍 동복리>
"앞으로도 한 달 이상 있어야 (수확) 될 건데. 이파리 다 쓸려버리니까. (콩 열매가) 영글지를 않아요."

지대가 낮은 삼도동 주택 곳곳에는 빗물에 잠겼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밤사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 일대 주택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김성홍 / 제주시 삼도2동>
"(소방대원들이) '아이고, 아저씨 빨리 나오세요. 빨리 안 나오면 어떻게 나오려고 하세요' 해서. 밖에 나가보니까 장화를 신고 사람들 다 자기 배꼽 위에까지 물이 왔어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8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도민들의 근심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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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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