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공공 실내체육시설을 개방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복합체육관의 경우 일부 클럽 회원들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복합체육관입니다.
장애인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닫혀있던 공공 실내체육시설이 개방됐지만 동호인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
"제주지역 배드민턴클럽은 70여개 동호인만 6천여 명에 달합니다. 공공체육시설이 개방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 곳을 이용하는 동호인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실내 체육시설을 개방했다는 소식에 많은 동호인들이 이용하려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체육관 운영을 맡고 있는 제주도체육회가 시설 사용 계약을 맺은 클럽 회원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내 74개 배드민턴 클럽 가운데 계약을 맺은 클럽은 단 6개 팀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로 학교체육관 사용마저 금지되면서 공공 실내 체육시설 개방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제주도체육회는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방역 준비와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동호인들은 어쩔 수 없이 사설 체육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집니다.
<김성식 / 제주도배드민턴연합회 부회장>
"인원 수 제한하고 (클럽별로) 돌아가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인데 기존의 클럽만 (허용)한다는데 동호인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현재 제주시체육회가 운영하는 공공 체육시설은 일찍부터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모든 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공공 체육시설 이용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제주도체육회의 더디고 소극적인 대응에 혈세로 지은 공공 실내체육시설을 일부 동호인들이 독점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