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배부른 골프장, 부르는게 값?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11.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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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골프업계의 요금 인상 논란을 집중취재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변미루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업종이 어려운 상황인데 골프장 만큼은 전에 없던 호황입니다.

<변미루 기자>
네. 공항에만 가 봐도 관광객들이 골프가방 매고 우르르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단체로 버스를 빌리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모처럼 북적이는 분위깁니다.

골프 예약은 연말까지 거의 꽉 찼습니다. 아쉬운 사람들은 어떻게든 골프를 칠 수 있는 곳으로 몰리겠죠?

선착순 대중 골프장은 이른 아침부터 30~40명씩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루기도 하고요. 골프연습장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오유진 앵커>
해외 골프 여행 길이 막히면서 더 많이 제주로 오고 있는거죠? 어떻게 골프장 이용료가 많이 올랐습니까?

<변미루 기자>
네. 얼마나 올랐는지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지난 5월 한국골프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한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주말 12, 16만 원에서 모두 2만원씩 올랐고요.

다른 대중제 골프장은 12, 16만 원대에서 각각 6만 원, 4만 원씩 올랐습니다. 한 회원제 골프장은요.

비회원 이용료가 11, 14만 원이었는데 무려 7만 원, 8만 원씩 올라서 지금은 20만 원대를 훌쩍 넘겼습니다.

또 골프장 개발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제주도민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제공했던 할인 혜택도 하나 둘 없어지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단지 수요가 느니까 할인 폭이 줄었다, 이게 원래 정상가다, 도민 할인은 이벤트성이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골프장 이용객들은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변미루 기자>
네. 인터뷰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반감이 매우 컸습니다. 어려울 땐 세금 깎아달라고 손을 내밀더니, 잘 되니까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많은데요.

실제로 제주 골프장들 어렵다고 제주도랑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정부 설득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실제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도 했고요. 현재 진입장벽이 낮은 대중제 골프장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보시면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재산세, 취득세 등등, 심지어 지하수 요금까지 감면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행태가 곱게 보일 리가 없겠죠. 이럴 거면 차라리 세제 혜택을 없애라, 이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법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는 겁니까?

<변미루 기자>
네. 골프 요금 자체가 업계 자율인 탓에 상한선이 없을뿐더러 폭리를 제재할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그래서 적정 가격을 심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제주도는 지난 2006년 조례를 만들어서 2015년까지 골프장 입장요금 심의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근거 법인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은 효력을 상실한 상탭니다. 지금 같은 폭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심의위원회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변미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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