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애완동물이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요즘은 파충류까지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대형 파충류는 사람을 위협할 수 있고 생태교란 우려마져 있어 환경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몸길이 70cm에 검갈색 무늬가 특징인 아프리카 뱀 볼파이톤입니다.
아프리카 열대성 우림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최대 1m 50cm까지 자라는 대형 파충류로 최근 제주시 애월읍 수산 저수지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시 사육 상자에 담겨 있어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충류는 최근 5년 사이에 100마리를 넘고 있습니다.
파충류는 특이함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식기엔 성격이 난폭해지고 성장할수록 먹이 섭취량도 급증해 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버려진 동물들이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고 생태계를 교란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윤영민 /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
"사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외래종이거든요. 제주에 없던 종들이 들어와 키우다 자연에 방치됐을 때 그들이 사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기후변화로 적응한다면 과거 붉은귀 거북처럼 제주 자연생태를 교란할 수 있는 종이 될 수 있습니다."
호기심에 키웠다 함부로 버려지는 애완동물.
이제는 대상이 개나 고양이에 그치지 않고 파충류에까지 이르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낳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