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줄면서 쌀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시기에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갓 지은 돌솥밥을 파는 식당입니다.
가뜩이나 채솟값이 비싸 부담인데 요즘에는 쌀값까지 크게 오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소비까지 위축돼 당장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황영숙 / 외식업 종사>
"1만 5천 원 정도 오른 것 같아요. 20kg 포대 하나에... 지금 밥값도 싸게 받고 있는데, 요즘 쌀값이 많이 올라서 별로 남는 것이 없습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의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 7천 톤으로 지난해 374만 4천 톤보다 6.4% 줄었습니다.
벼 보급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1968년 이후 가장 적은 양입니다.
<변미루 기자>
"전국의 쌀 생산량이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제주지역 쌀값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산지에서의 쌀 도매가격은 20킬로그램 1포대에 평균 5만 5700원으로 평년 4만 800원보다 무려 36% 급등했습니다.
제주의 경우 쌀 대부분을 다른 지역에서 들여오는 만큼 물류비와 유통비까지 추가로 붙어 비용 부담이 가중됩니다.
현재 제주에서 팔리는 쌀 소매가격은 시장과 마트에서 각각 6만 2천원, 5만 7천원으로 평년보다 20~30% 올랐습니다.
유통업자들도 무섭게 오르는 쌀값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영봉 / 쌀 유통업자>
"전라도와 충청남도는 한 달에 세 번 정도 인상됐습니다. (도매 가격이) 6천 원 올랐어요. 돈이 더 투자되니까 작년보다 이익률이 떨어집니다."
한편 정부는 쌀 공급이 부족할 경우 공공비축미와 재고를 방출해 수급을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