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리 바다서 최대규모 닻돌 발견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0.1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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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남송 시대 유물 수백점이 발견됐던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앞바다에서 이번에는 거대한 선박을 정박시키는데 사용됐던 닻돌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 남송시대 당시 제작된 닻돌 가운데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잠수사들이 커다란 물체를 단단히 줄로 동여맨 후 인양백에 공기를 주입합니다.

잠시후 인양백에 의해 물 위로 건져집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5월부터 석달동안 한경면 신창리 앞바다 수중발굴 조사에서 수집한 닻돌입니다.

12세기 중국 남송시대 제작된 것으로 나무로 만든 닻이 잘 가라 않도록 하기 위해 부착한 돌입니다.

전체 길이가 3미터 10센티미터, 중심부 최대 폭은 36센티미터로 무게는 586킬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 송나라때 닻돌 가운데 최대 크기는 중국 광둥성 앞바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길이는 이번에 신창리에서 발견된 닻돌과 같지만 무게는 420킬로그램으로 제주에서 발견된 닻돌보다 가볍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된 닻돌 크기를 고려할 때 제주에서 난파된 선박의 크기가 25미터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광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학예연구사>
"(중국의) 난하이 1호 (난파선) 길이를 25미터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신창리 유적의 배는 이보다 더 큰 배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닻돌과 함께 중국 동전도 확인됐습니다.

발견된 동전은 경덕원보, 희령원보 등으로 모두 북송대에 만들어진 겁니다.

특히 발견된 동전 가운데 경덕원보는 고려시대 제주의 대표 사찰인 수정사 터에서 발견된 적이 었어 육상과 해상을 통한 동아시사 국제교류 과정에 제주도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허문녕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학예연구사>
"이렇게 신창리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과거 중세시대 해양 실크로드 상에서 이뤄진 무역상을 실증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제주시 한경명 신창리 해상 유적은 지난 1983년 해녀들에 의해 금으로 만든 장신구가 발견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중국 남송시대에 생산된 다량의 도지기와 도장 등이 발견됐고 이번 추가 조사에서 대형 닻돌과 송대 통화까지 발견되면서 신창리 앞바다 수중유적의 성격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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