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어디에"…유족 채혈 참여 '절실'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0.11.30 16:10
영상닫기
4.3 유해발굴을 통한 희생자 유해 405구 가운데 아직도 70% 가까이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부터 시작된 채혈 작업에 가족을 기다리는 4.3 유족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올해 83살의 송옥희 할머니는 72년 전인 11살때 아버지가 행방 불명됐습니다.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 말고는 70년이 넘도록 아버지 생사 조차 알 수 없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이번 4.3 유족 채혈에 참여했습니다.

<송옥희 / 4·3행방불명인 유족>
"큰애가 고생하면서 살고 있어라. 아버지가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도와주면서 이제까지 사셨다면.. 살아갈수록 너무 억울해요. 한 번만 보고 싶은 생각이 문뜩문뜩 납니다."

송 할머니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족들이 하나 둘 보건소로 모였습니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보름 사이 70명이 넘는 유가족이 4.3 평화재단의 유족 채혈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올해부터 채혈 대상이 6촌까지 확대되면서 분석 범위가 넓어졌고, 4.3 수형인들도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 골령골에서 최근 100구나 넘는 유해가 발굴되면서 이 같은 유족 채혈은 더욱 시급하고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김광우 / 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돌아가신 영혼들이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유족들이 꼭 채혈해서 앞으로 유해 발굴하는 데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에서 발굴된 유해 405 가운데 70%에 달하는 270여 구는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3년 만에 유해발굴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번 채혈 참여가 유족들의 70여년 한을 풀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