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해양보호종 '상괭이', 보호 대책 시급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12.01 16:43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 사이에만 4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남서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괭이가 제주 해안에로의 확산 내지는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꽁꽁 쌓여있는 비닐을 벗겨내자 죽은 돌고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곳곳에는 조류에 휩쓸리며 긁힌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상괭이 사체인데,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발견된 겁니다.
지난 달 29일에는 김녕항과 제주신항 인근에서 하루 동안 상괭이 사체 2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
"최근 제주 인근 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발견된 돌고래 사체만 30여 마리가 넘습니다."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조업 활동 중에 함께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이 시기에 발견되는 상괭이는 평균 2마리.
하지만 올해는 벌써 10마리가 넘습니다.
발견된 상괭이 대부분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아 제주 해상에서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로 남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상괭이가 제주 해안으로 확대되거나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교수>
"추자도와 제주 사이에 상괭이들이 서식한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고래류들도 먹이를 따라 이동하면서 여기까지 내려와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그물에) 혼획돼서 죽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안가에서 그물에 끼여 죽는 상괭이 수가 늘어나면서 해양수산부는 상괭이탈출장치를 개발해 보급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일환 /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2017년부터 상괭이 탈출장치 개발을 시작했고 올해 실제로 해역에서 실증실험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어획물이 손실은 있지만 상괭이가 포획되지 않는 걸로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내년부터는 예산 지원을 통해 안강망 어구에 보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상괭이는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보다 실질적인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