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수부가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무역항인 서귀포항도 포함돼 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합의내용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국제무역항인 서귀포항입니다.
최근 해수부는 이곳 서귀포항에 1만톤급 대형선박 2척을 접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서귀포항을 사용하는 어업인과 수협, 항운노조 등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초 기존 서귀포항 남쪽 방파제를 철거하고 외항 방파제를 추가로 설치해 어선 접안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고 1만톤급 선박 2척이 접안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로 합의했는데
실제 기본계획안은 합의내용과는 다르게 기존 방파제를 부분 이설하고 대형 선박 입출항로 확보 중심으로 내용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수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합의한 내용과는 다른 계획안이 설명과정도 없이 발표된겁니다.
<김미자 / 서귀포수협 조합장>
"세 번씩이나 이렇게 했는데 또 바뀐다면 믿겠어요? 공식적으로 공청회(주민설명회)를 한 것을 한마디도 없이 그냥 고시하겠다고 내려왔는데 나중에 정상적으로 너울 없이 항만 쪽 잘하겠다 하면 어민들이 믿겠냐고요."
특히 현재의 계획은 파도가 높을 경우 너울 문제가 지금보다 심각해져 대형 화물선은 물론 기존 어선들도 항구 이용이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양은주 / 항운노조 서귀포시 지부장>
"1만 톤 선박 접안 시설이 되면 그나마 산남지역 물류 혁명이 이뤄진다 (기대했지만) 화물선도 못 댑니다. 너울이 들어오면 태풍 때 배 타는 거랑 똑같아요."
<천남선 / 서귀포어선주협회 회장>
"(계획안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당초 계획대로 그대로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민들을 위한 공사입니까? 아니면 화물선을 위한 공사입니까?"
해수부는 서귀포항 인근에 각종 보호구역이 많이 포함돼 있어 개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계획안이 수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진 /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
"다시 한번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당초 안으로 가게 되면 환경부와 다시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올해 마무리 돼야 할 기본계획을 수정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내놔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