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수업이 끝나고 운영되는 방과후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비를 절감시켜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은데요.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신청 학생이 적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말도록 지침을 정해 반발이 큽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3년 동안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강사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학교측으로부터 내년부터 더이상 수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실제 이 학교에서 폐지한 방과후 프로그램은 올해 전체 프로그램의 절반 가량이나 됩니다.
<방과후프로그램 강사>
"예체능 위주로 과목이 많이 폐강됐구요. 국영수 위주의 과목이 많이 남았습니다."
학교측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제주도교육청의 지침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수강 신청 학생이 10명 미만인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해 폐지하도록 일선학교에 권장했습니다.
실제 상당수 학교들이 외국어 수업이 아닌 예체능 프로그램들을 수강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폐지하거나 운영계획에서 배제시켰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수업을 많이 재밌어하고 성취감도 느꼈는데 그 강좌가 너무나 폐강돼서 아쉽구요. 무엇보다 애들 정서상 학교에서 다양한 예체능 방과후 활동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방과후 강사들은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했던 이석문 교육감이 말을 바꾸면서 학습권은 물론 자신들도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합니다.
<김경희 /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위원장>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고 불안감은 결국 사교육을 찾아다니며 해소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주교육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방적인 방과후 프로그램 축소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제주지역 1천여 명의 학부모들이 동참한 가운데 제주교육당국이 지금의 입장을 계속해서 고수할 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