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다양한 소식을 모아 전해드리는 순서 pick입니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막을 내린 경자년이 지나고 하얀 소의 해,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주도는 어쩌면 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죠.
문화도시 서귀포시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이중섭은 다양한 소 그림을 남겼고 '흰 소'는 그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제주의 소 하면 천연기념물인 흑우도 빠질 수 없겠죠.
최근 흑우가 제주에서만 서식한 고유품종임이 밝혀지고 일본의 와규와는 다르다른 연구 결과가 나오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소와 관련된 지명도 있습니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우도와 쇠소깍은 제주의 대표 명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고 깨끗한 새해가 다가오길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은 것 처럼 지난 연말, 제주에는 새하얗고 깨끗한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그리고 폭설 첫날, 제주시 중앙로에서 찍힌 동영상 하나가 모두의 눈낄을 끌었습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면서 버스 한대가 뒤로 밀리기 시작하자 행인들이 하나 둘 버스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모두 내려 버스를 멈추기 위해 힘을 보탭니다.
올 한해는 이렇게 다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pick 코너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며 26번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pick에 가장 많이 등장한 분!
바로 이분, 원희룡 지사입니다.
무려 18번 언급됐습니다.
새해를 맞아 초심을 기억해 달라는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이 영상 가져와봤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이 저의 정치의 처음이고 끝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제주도민들의 평가를 받겠고요. 그 과정에서 중앙정치를 돌아보거나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의 SNS를 살펴보면 여전히 제주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중앙정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원 지사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글쎄요.
새해에는 좀 달라질까 궁금합니다.
교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는 맞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의미에 '아시타비'를 지난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습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을 줄인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표현한 신조어인데요.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모두를 위해 남을 탓하지 말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담은 '역지사지'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길 바래봅니다.
신축년 새해, 저희는 올해도 소 처럼 부지런하고 우직하게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pick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