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서북쪽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던 명민호가 사고 일주일만에 물 밖으로 인양됐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크레인이 선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어지는 등 만만치 않은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혹시나 선내에 실종됐던 선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편 인양작업 중 주변에서 선원 한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항 서방파제 서쪽 약 100m 해상.
바지선과 예인선이 투입돼 제주항 서북쪽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던 명민호의 인양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4시간여 만에 수심 12m 아래에 있던 명민호의 선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동강 나 뼈대만 남은 선체는 사고 당시 참혹함을 짐작케 합니다.
발견된 선체는 전체 길이 26m 가운데 선실 등이 모여있는 선미 12m 정도.
인양 과정에서 크레인이 선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어지고, 혹시 배 안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선원의 시신이 유실되는 걸 막기 위해 그물을 설치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고 직후 선원들이 선실에 모여있었기 때문에 선미를 인양하면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해경은 선체를 제주항으로 옮기고 관련 기관과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남은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천식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사고지점으로부터) 50km 이상 (해상까지) 범위를 잡고 함선 24척을 동원해서 해상 수색을 할 예정이고 육상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약 55km 지점을 1천 여 명을 활용해서 정밀 수색할 예정이고. 수중 수색은 ROV(무인잠수함)까지 동원해서…."
한편 선박 인양 과정 인근에서 실종 선원 한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확인 결과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선원 66살 장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