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섬은 고립됐고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국제공항입니다.
전광판에는 결항과 지연 안내가 가득합니다.
이용객들은 전광판을 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한파가 몰고 온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제주 출도착 항공기가 오늘 하루만 1백 편 넘게 결항된 겁니다.
한 쪽에서는 항공기 일정을 변경하거나 환불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기약도 없이 공항에 발이 묶인 사람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윤정안 / 전라북도 익산>
"어제 가야 되는 상황인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결항돼서 (못 갔고) 오늘 새벽에 또 나왔거든요. 혹시 (항공편이 있을까 봐.)"
<이옥재 / 광주광역시 남구>
"휴가 기간에 맞춰서 (온 거라) 올라가서 생업으로 돌아가고 해야 하는데. 이쪽(제주)에서도 지연되고 저쪽(광주)에서도 지연되니까 많이 곤란합니다."
제주시내 한 카페에서는 강추위에 수도배관이 얼어버렸습니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정상영업이 어려운 상황.
어쩔수 없이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오상훈 / 00카페 사장>
"걱정이 돼서 아침 6시에 나왔거든요 가게에. 근데 물이 안 나오고 단수된 것 같아요. 동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커피도 다 판매할 수 없고요. 오늘은 아예 장사 못할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는."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산간은 물론 시내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퍼붓는 눈발에 제설작업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양희수 / 제주시 삼도동>
"지금 (이렇게 많은 눈이 온 게) 몇 년 만인데요. 치우면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또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시간 치우고 쉬었다가 한 시간 또 치우고."
1100도로와 5.16도로 등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시내 곳곳도 결빙돼 차량 고립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
"시내 도로 곳곳도 얼어붙으면서 대부분의 차량들은 월동장비를 갖춘 채 주행을 이어갑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산지에는 50cm 이상, 해안가에는 5에서 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