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2공항 '여론전' 치열…도민 선택은?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1.0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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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가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찬반 단체는 물론 정치권도 가세하면서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여론조사를 앞두고 추진 배경과 의미, 그리고 지역사회 반응 등을 정리했습니다.

최형석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 건 지금부터 6년 전인 2015년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성산읍 예정지 입지 선정에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예정지 발표 이후 3년이 지난 2018년 6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가 실시됩니다.

6개월 간의 조사 끝에 검토위원회는 입지선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각종 설명회 등이 잇따라 파행으로 끝나며 관련절차는 멈췄습니다.

제2공항 찬반 갈등은 지난 2019년 당정 협의로 분수령을 맞습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제주도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모아오면 국토부가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제2공항 공개 토론회에서도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제주도의 의견 수렴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병 /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지난해 연속토론회)>
"제주도가 어떤 합리적, 객관적 방법을 가지고 '절대 다수가 반대하니 이 사업은 중단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면 내부에 보고를 하고 절차를 거쳐서 의견을 반영하겠지만, 단순히 몇명이 의견을 제시한다든가 이러면 어렵다고 봅니다. "

하지만, 지난해 국토부와 반대단체가 참여한 공개토론회는 찬반 입장차만 재확인 했을 뿐 도민 공감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제주도 주체로 공론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요구에도 제주도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거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표류하던 도민 공론화는 지난해 9월과 11월, 국토부와의 협의 끝에 제주도와 도의회가 제2공항 여론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반전을 맞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안심번호 논란이 일면서 최종적으로 제2공항 여론조사는 제주도 기자협회 소속 언론사가 주관하게 됐습니다.

제주도민 2천 명과 성산읍 주민 5백명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2곳의 여론기관에 의뢰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여론조사가 다가오면서 지역사회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찬반 단체 모두 언론 매체를 통한 광고전에 뛰어들었고 거리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삼보일배에 나선 반대측은 제주도에 두 개의 공항은 필요없다며 도민들에게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원보 /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지난 4일)>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제주인의 삶을 지키는 반대를 확실하게 외쳐주실 것을 기대하며 이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찬성측도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가오는 여론조사에서 찬성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지난 4일)>
"제주공항이 포화상태가 돼서 매우 불편하니까 공항을 하나 더 만들어야 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또 지역 발전과 미래를 봤을 때 공항이 들어와야 한다는 판단을.."

경제 단체와 도내 학계도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정치권도 제2공항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론으로 정한 제2공항 건설에 도민들도 여론조사 찬성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희 /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성장,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국책사업이라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제주도의회에서 일부 정당 의원들이 특정 입장을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의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회 의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도민을 양분화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경거망동을 즉각 멈추고 도민에게 사과하라."

찬반단체를 비롯해 정치권 등 도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제2공항 여론조사.

지난 5년 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국책사업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의 시간이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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