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괭생이모자반이 또 다시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람과 해류를 타고 꽤 많은 양이 들어오고 있어 특히 어업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입니다.
포구 안에 괭생이모자반이 가득 찼습니다.
모자반 사이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뒤엉켜있습니다.
모자반이 포구를 뒤덮으면서 어선들은 꼼짝 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인근 주민>
"배가 들어오질 못 해요. 들어오면 또 나가질 못하고. 몸(모자반)에 걸려가지고."
한 낚싯배가 노를 이용해 모자반을 헤쳐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낚시객>
"(낚시하러) 가아죠. (근데) 너무 두꺼워. 모자반이. (두꺼워요?) 네, 너무 많이 밀려들어 왔어요."
주민들이 수거 작업을 벌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모자반이 점령한 겁니다.
<김경임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서부지역에 또다시 괭생이 모자반이 밀려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 쯤.
평년보다 두 달이나 빨리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시기도 시기지만 유입되는 양이 워낙 많아 골치입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단 한달간 제주 바다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5천 9백여 톤.
지난 1년동안 유입된 양을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좌임철 / 제주도 해양산업과>
"현재까지 농업용 퇴비로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할 계획이고요. 혹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의 제주해안 유입은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같은 속도와 양이 계속해서 밀려온다면 어업활동의 상당한 지장은 물론 처리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