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포기한 월동무…축제로 발상의 전환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1.05.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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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회와 마을기업이 수확을 포기한 월동무 밭에 피어난 무꽃을 활용한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호응을 얻고는 있지만 올해가 마지막 축제이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월동무 밭.

초록이 우거진 한라산과 소금을 뿌려 놓은 듯 가득 핀 하얀 무꽃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허은진 기자>
"수확을 포기한 무에서 꽃이 피면서 이렇게 하얀 무꽃이 언덕을 뒤덮었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월동무 가격이 예년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확을 포기한 밭 입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마을회와 마을기업이 자그마한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무말랭이와 이색적인 무로 만든 차와 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3만 3천 제곱미터의 넓은 공간이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시간당 20명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축제의 명칭은 '한라산 아래 놈삐꽃 필 무렵'.

무의 제주어인 '놈삐'와 수필 메밀꽃 필 무렵을 인용했습니다.

<정언숙 / 광주 서구>
"인터넷 검색하고 왔어요. 꽃을 보고 싶어서 여기 오게 됐습니다. 와보니까 진짜 무꽃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었고…."

제주의 월동무는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한 동해와 무름병이 나타났고 게다가 제대로 크지 못해 출하가 미뤄지며 홍수출하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수확을 해도 수익을 제대로 낼 수 없었던 겁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축제를 마련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음해에는 이 축제가 열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허승필 / 하례2리장>
"무의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피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와서 사진을 한번 찍게 됐는데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축제를 한번 개최해보자…. (다음 농사에는) 무 가격이 상승해서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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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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