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한 성폭력 사건이 20년 만에 DNA 분석으로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2001년 도내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의 용의자가 DNA 대조과정에서 붙잡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이 50대 피의자는 이 사건 이후에도 수십건의 범죄를 더 저지르고 복역 중에 검거됐습니다.
당시도 사건현장에서 범인의 DNA가 발견됐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지금껏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지금, 이 사건 용의자를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냈습니다.
과학수사의 쾌거이기도 한 이 사건은 지난 3월, 20년의 공소시효를 단 하루 앞두고 기소해 피해자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DNA를 활용한 수사는 이춘재,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필두로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습니다.
목격자도 증거도 없는 수많은 미제 사건들이 나노미터의 숨겨진 과학의 세계 안에서 아무리 긴 세월이 흘렀어도 범죄자를 정확히 지목하고 있습니다.
완전범죄를 바라는 어떤 범죄도 DNA 과학수사 앞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 이번 사건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
kctvbest@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