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3월,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연쇄 강도강간 사건과 관련해 20년만에 지목된 용의자가 법정에 섰습니다.
과학 수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당시 밝혀내지 못한 DNA가 뒤늦게 특정된 건데요.
오늘 재판에선 해당 DNA를 분석한 국과수 연구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이 이뤄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1년 3월, 서귀포시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연쇄 강도강간 사건.
당시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했고 이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0년 만에 검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당시 범인이 현장에 남기고 간 휴지뭉치에서 18년만에 DNA의 주인을 특정해 냈고 2년간의 보강수사를 통해 공소시효 하루 전날인 지난 3월 2일 기소한 겁니다.
지목된 용의자는 50대 남성 한 모 씨.
한 씨는 지난 2009년, 이미 다른지방에서 성폭행과 절도 등 모두 180여 건의 범행을 저질러 징역 18년 형을 받고 수감 중 이번 사건으로 제주교도소로 이감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기소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게 된 휴지뭉치의 DNA를 감정한 국과수 연구원이 증인으로 나와 주목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과거에 특정하지 못한 DNA를 어떻게 현 시점에서 밝혀냈는지와 결과에 있어 오류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집중 심문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국과수 연구원은 과학 기술과 장비가 발전하면서 해당 휴지뭉치 DNA에서 과거보다 5배 이상 일치 기준점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석 기법 역시 정밀해져 휴지뭉치에서 나온 DNA 결과가 피고인 한 씨의 것으로 특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씨에게 일란성 쌍둥이가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피고인 한 씨는 이번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20년만에 진범이 가려질 지 주목되는 가운데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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