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수 처리시설 놓고 마을-행정 갈등 심화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6.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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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화북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가 중단된지 10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공사 재개 첫날부터 일부 마을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마찰이 빚어졌는데요.

제주도는 화북동 마을주민들의 요청 사항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철회 의사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 화북동 하수중계 펌프장 인근입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펌프장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하수인 월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 설치 공사가 중단된지 10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공사 시작과 동시에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장기간 중단됐습니다.

공사 재개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항의에 나섰습니다.

<김영담 / 제주시 화북동>
"불법으로 (하천을) 매립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원상복구 해달라는 게 주민들의 큰 과제이고 목표입니다."

주민들은 이미 행정이 지난 1993년 펌프장을 설치하며 악취 저감과 침수 피해 방지를 약속했지만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펌프장을 설치하기 위해 화북천 일부를 매립했는데 그러면서 당초 두 갈래로 나눠 흐르던 물길이 막히면서 오히려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마다 침수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생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창수 / 화북동 주민>
"계속 밀치고 들어와서 여기 넘치고 마을로 물이 범람해서 물난리나고 하니까 하천 정비 사업도 제발 하지 말라고 강조해 주십시요."

사업을 맡고 있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사항이라며 마을 총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펌프장과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은 성격이 다르고 이 과정에서 행정 절차 등을 모두 적법하게 준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우리가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지역주민설명회 때 요청있던 거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은 저희들이 검토를 다 했고..."

화북동 마을 주민들은 월류수 설치 공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분쟁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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