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시 우도 북동쪽 해상에서 9.7톤급 낚시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해당 어선에는 갈치잡이를 위해 관광객 등 16명이 승선해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5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동이 틀 무렵. 제주시 우도 북동쪽 해상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에서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해경 함정에서 세찬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우도 북동쪽 8.3km 해상에서 애월선적 9.7톤급 낚시 어선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하고 주변 어선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낚시 어선에는 선장과 관광객 등 16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부는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한달호 / 203윤성호 선장>
"막 연기가 나고 불빛이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전속력으로 불난 데를 갔어요. 가보니까 사람들이 전부 선수에 가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막 겁먹어가지고 형편없지요. 조금만 늦게 갔으면 다 물에 빠졌어야 돼요."
<김경임 기자>
"화재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과 관광객 등 모두 16명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관광객 4명이 저체온증 등을 호소에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어선은 어제(23일) 저녁 성산포항에서 출항해 우도 인근에서 갈치를 낚시하고 돌아오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신고가 접수된 지 5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해당 어선에는 기름이 많이 실려있었고 선박 재질이 불에 타기 쉬운 강화플라스틱섬유이다보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체는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수심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고광식 / 제주해양경찰서 525함장>
"지금 화재로 인해서 선박이 침몰한 상태입니다. 수심이 130m이기 때문에 아직, 지금까지 계속 수색하고 있으나 선박은 발견되지 않고 있고. 그리고 항해하는 데에 위험하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해안가로도 (침몰한 배가)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해경은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